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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하하 웃으며, 슬픔을 털고 노래와 함께 용기를 냈다. 끊이지 않은 노래를 부르며 힘차게 길을 설 때 우리는 무엇을 보고야 마는가. 집 밖을 나서면 두려움인가, 기쁨인가. 떨어질 집이라면은 부수어 버리고 이내 나와 새 집을 차리리라. 나는 홀연히 외로움을 느끼는데 뒤따라오는 자가 적기 때문인가. 나는 그 안에 섞인 슬픔과 기쁨을 보노라. 어리석은 자의 슬픔과 기쁘지 않은 자의 웃음을. 그것은 모두 다 슬프도다. 나는 거기를 떠나련다. 지나친다, 나의 모든 외로움들을.. 지나치리라. 나의 모든 괴로움들을. 나를 이끄는 것은 사랑 뿐이다.

2024.04.21

나는야

나는 마음에 아픔을 담고 눈에는 슬픔을 담으며 머리에는 꿈을 심고 가슴에는 용기를 팔에는 힘을 다리에는 활력을 심었다. 세상을 바라보기에 슬픈 것이고 아픔에 공감하기에 아픈 것이다. 나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세상의 슬픔을 지어도 그러지지는 않으리라 우그러드는 것은 식물만이 아니다. 차가운 칼바람에 사람의 마음까지도 시든다. 나는 그러지 아니하리라.

2024.04.21

어린 양

주여 이 어린 양을 보호하소서 살아갈 길을 몰라 헤매이는 이 사람을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게 하소서 주여 이 어린 양을 붙드소서 바람 부는 앞에 선 작은 촛불처럼 꺼져가는 생명을 돌보듯 살펴주소서 주여 이 어린아이를 용서해주시고 사랑해주소서 신의 자녀로 태어나 어떤 고통도 없어야 하나 세상 속에 차이고 베였으니 치료해주소서 주여 당신을 못본 지 오래되었으니 꿈 속에서라도 당신 품에서 쉬게 하소서 주여 당신을 어느 샌가 잊어버렸나니 당신에 대한 기억을 집어넣어 주소서 당신의 따뜻함을 되살려주시고 당신의 표지를 보여주소서 이 어린 양을 버리지 말아주소서

사회인 기도 2021.07.20

타락한 자들을 위한 기도

신이시여 돈을 쥐고 추락하는 이들을 축복하소서 그들 또한 신의 자녀이니 붙드소서 신이시여 양의 탈을 쓴 곰들을 축복하소서 양의 탈을 쓴 여우들을 용서하소서 양의 탈을 쓴 악마들을 교화하소서 그들도 아픔을 알으니 용납하여 주소서 신이시여 인간의 세계는 어느 누구라도 열 사람을 건너면 알게 되니 바다 건너에 있어도 모두가 형제 자매입니다 그들을 저주하거나 미워하지 않도록 제 마음을 붙들어 주소서

사회인 기도 2021.07.20

기억

가끔 정신이 미쳐버릴 때가 있는데 그럴 때 혼자만의 시간을 허락해주세요 가끔 마음이 요동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제정신을 유지하게 해주세요 가끔 용기가 안 날때가 있는데 따뜻한 말로 위로를 부탁드려요 가끔 살고 싶지 않을 때에 제 곁에 있어주셔요 가끔 혼자 있어도 답이 없을 때 그럴 때 신이 있음을 보여주세요 기억하게 해주세요 어떤 경우라도 답이 있다는 것을

사회인 기도 202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