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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하하 웃으며, 슬픔을 털고 노래와 함께 용기를 냈다. 끊이지 않은 노래를 부르며 힘차게 길을 설 때 우리는 무엇을 보고야 마는가. 집 밖을 나서면 두려움인가, 기쁨인가. 떨어질 집이라면은 부수어 버리고 이내 나와 새 집을 차리리라. 나는 홀연히 외로움을 느끼는데 뒤따라오는 자가 적기 때문인가. 나는 그 안에 섞인 슬픔과 기쁨을 보노라. 어리석은 자의 슬픔과 기쁘지 않은 자의 웃음을. 그것은 모두 다 슬프도다. 나는 거기를 떠나련다. 지나친다, 나의 모든 외로움들을.. 지나치리라. 나의 모든 괴로움들을. 나를 이끄는 것은 사랑 뿐이다.

2024.04.21

나는야

나는 마음에 아픔을 담고 눈에는 슬픔을 담으며 머리에는 꿈을 심고 가슴에는 용기를 팔에는 힘을 다리에는 활력을 심었다. 세상을 바라보기에 슬픈 것이고 아픔에 공감하기에 아픈 것이다. 나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는다. 세상의 슬픔을 지어도 그러지지는 않으리라 우그러드는 것은 식물만이 아니다. 차가운 칼바람에 사람의 마음까지도 시든다. 나는 그러지 아니하리라.

2024.04.21

외로워도

외로움이 진짜가 될 때 그는 버틸 수 없으리라 그러나 버틸 수 있는 외로움은 큰 힘이 된다 이길 수 없는 경쟁상대보다 비등한 상대와 맞부딪칠 때처럼 외로워도 눈물을 흘리지 않는 자가 강한 것이 아니라 외로워도 자기를 바라보는 자가 강한 사람이다 그런 자신은 이미 외로움을 이겨낸 사람이며 외로움과의 싸움에서 버틴 자이기에 - 외로움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사람의 그림자가 아닌가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