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서로 따뜻하게 말하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걸 알았다. 서로 미소 짓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걸 알게 되었다. 우리는 제한된 틀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갈구하지만 받지 못할 때는 실망하고 만다. 그러면 어떠한가! 아직 시간은 많으니 차차 맞춰가면 되지. 나는 포기할 줄 모르는 심장을 갖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지만 집착하지는 않으리라. 그 누구에게도, 집착은 미소를 앗아가고 증오심을 낳는 괴물이니까. 산문 2021.07.04
사랑으로 사랑으로 하는 일이야 말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근원인 것이다. 무엇을 보아도 무엇을 들어도 그 안에 들은 진실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축복 받은 사람이다. 자그마한 침묵 속에서 평화를 찾고 자그마한 노래 속에서 미소를 짓는다. 아름다워 보인다 그 누구이든. 산문 2021.07.04
외로움은 없다 끝없이 느끼는 느낌은 가령 외로움 같은 것은 없는 것이다. 마음이 만들어낸 환상일 뿐. 고개를 돌려서 밖에 내리는 빗방울과 햇살, 노고로 만들어진 탁상을 만지는 순간에 어찌 외로움이 끼어들까. 다만 마음이 오랜 습관에 따라 외로움이라는 장막을 친 것일 뿐. 아름다움을 가로막는 방법도 참 가지가지다. 산문 2021.07.04
하지 않기 말하려 하지 않고 들으려 하지 않아도 말해지는 게 있고 듣는 게 있다 느끼려 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느껴지는 게 있고 생각함이 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다 참으로 안온하다 시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