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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에게

서로 따뜻하게 말하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걸 알았다. 서로 미소 짓는 게 어려운 일이란 걸 알게 되었다. 우리는 제한된 틀로 서로를 바라보면서 사랑을 갈구하지만 받지 못할 때는 실망하고 만다. 그러면 어떠한가! 아직 시간은 많으니 차차 맞춰가면 되지. 나는 포기할 줄 모르는 심장을 갖고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지만 집착하지는 않으리라. 그 누구에게도, 집착은 미소를 앗아가고 증오심을 낳는 괴물이니까.

산문 2021.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