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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이라는 감옥

스스로 만든 집 속에서 갇혀 살아야 한다면 그것은 자초한 징역살이와 다름없다. 아무리 멋지게 꾸미더라도 속박된다면 그곳은 감옥일 뿐이다. 운명이라는 감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면 자신이 만든, 만들어가는 운명을 비틀어 새로이 길을 나서는 게 어떠한가 삶의 궤적은 나의 행보 행보가 정체됨은 성을 쌓고 집을 만들어 안주하게 됨이니 운명이라는 감옥도 내가 만든 것 사람은 살아가면서 의지처를 찾으며, 그들의 본래처소를 찾으며 삶에 실망하다가 때론 사랑에 배신당하는 비극적인 운명의 실타래에 묶여버린다 그렇다면 타락은 불 보듯 뻔한 일 오직 돈이 그들의 의지처가 될 때 악마는 승리하리라 악마가 꼰 실타래를 풀고 운명의 감옥 너머를 보라 그 사이로 해가 비치면 걸어나가는 건 자신의 의지뿐 가로막는 건 아무도 없으리라 ..

카테고리 없음 2021.07.07

연민

말이 많은 자는 괴로움을 안고 있는 자이다 말하지 않고는 내면을 직시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들에게 삶의 시련은 너무 많은 고통을 안겨준 것인가 자기 삶이 바닥이어도 기어 올라오지 않는다면 그의 삶은 진전하지 못할 것이기에 나는 그들을 끝없이 응원한다 그렇지만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현실을 직시하는 것 초라한 현실을 깨닫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이것은 삶에 대한 부정도 아니고 회피도 아니기에 그들에게 삶의 축복이 쏟아질 것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1.07.07

믿음

내게 만약 작은 재능도 없었다면 먹고 사는 것을 궁리하느라 바빴으리라 하늘을 믿지 않았다면 여유롭게 있을 수 없었으리라 외로움도 적이요 마음과 싸우며 지냈으리라 괴로움은 사치라 여겼으리라 더 많이 갖고 더 잘 살기 위해 삶과 투쟁하였으리라 지난 시간들은 내게 하늘을 향한 믿음을 가져다 주었다 그 믿음으로 인하여 투쟁하지 않으며 평화로울 수 있다.

산문 2021.07.07

친구

오랫동안 진실한 친구를 찾아왔지만 알고 말았다.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마음을 열면 친구가 되고 마음을 닫으면 적이 된다. 친구이든 적이든 마음에 달려있어서 영원한 친구를 찾는게 허망하다는 걸 알아버렸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 있는 친구는 나 자신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영혼에게 편지를 띄운다. 나의 진실한 친구여! 우리 함께 오랫동안 멋진 삶을 살자꾸나 '그러하기를'

산문 2021.07.04